「아이돌 밴드?」, 「한류 밴드?」 그 답은 둘 다 「NO!」이다. FTISLAND는 매년 꾸준히 앨범을 내고, 아레나 투어를 하는 말그대로 락밴드이다. 점점 하드해지는 곡과 연주에, 남성팬도 급증하는 중. 공연 중 MC도 당연히 일본어. 중2레벨의 야한 농담에 대폭소하며, 무심코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걸 잊어버릴 정도. 2017년 최근 낸 새 앨범 『UNITED SHADOWS』에 담긴 FT스피릿은? (글 / 坂本ゆかり)


―새 앨범 『UNITED SHADOWS』 발매를 발표한 게 3월에 진행된 팬미팅이었는데, 거기서 재빠르게 타이틀곡 「Shadows」를 연주했고, 게다가 풀버전으로 들려줘서 깜짝 놀랐어요.

종훈 : 후훗, 그렇죠? 팬분들도 깜작 놀라셨죠. 오랜만에 화려한 곡이 타이틀곡이어서, 기뻐해주는 느낌이 전해졌어요. 신곡 연습은 일주일 전부터 해왔는데, 아직 손이나 목소리에 익숙해 지지 않아서 연주하는데 떨렸어요.

재진 : 처음에는 팬분들이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. 그래서 약간 "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?"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, 놀란 거였는지 끝나고 다들 「좋다!」라고 말해줘서 안심했어요. 연주로서는 화려하고 하드한 곡이니까, 민환의 드럼이 어려워요. 제 베이스는 리듬이 느껴지는 부분만 호흡을 붙이면 돼요. 음정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. 근데 코러스가 어려워요.(웃음) 투어에서는 더 잘할 거예요.

홍기 : 저한테는 엄청 괴로워요 키가 높아서! 그래도 기분 좋았죠~ 역시 프리마돈나한테 처음으로 들려주고 싶었으니까.

민환 : 라이브보다 팬미팅에서 신곡을 첫 공개하는 건 긴장돼요! 그래도 잘해서 다행이에요.


―「Shadows」는 종훈씨가 만든 곡인데요.

종훈 : 맞아요. "Shadows"라는 건 저희 다섯 명을 말하는 거예요. 저희가 어둠 속에 떨어질 때도 있지만, 빛이 있는 미래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에요. 라이브 할 때 멤버들의 뒷모습을 보고 쓴 곡이에요.


―타이틀곡이 「Shadows」이라서 앨범 이름이 『UNITED SHADOWS』인가요? UNITED를 붙인 의도를 가르쳐 주세요.

재진 : 종훈씨가 Shadows는 다섯 멤버의 인생이라고 말했는데, 빛이 있으니까 그림자가 생기잖아요. 빛은 여러군데에서 들어오고, 어디로 반사될지 몰라요. 그런 빛이 닿으면 물체는 빛나고, 그 뒤에 그림자가 있어요. 그건 실패와 성공, 과거와 미래 같은 거라서 저희들도 여러분도 무조건 경험하고 있고, 쭉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에요. 그런 인생의 빛과 그림자 이야기로 가득 찬 앨범이고, 이번에는 멤버 다섯 중에 네명이 만든 다양한 곡이 수록되어 있어서 집합체라는 의미의 UNITED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.


―홍기씨의 곡 「1234」와 「Champagne」에는 BIG BROTHER씨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는데, 장근석씨와 TEAM H라는 유닛을 하고 계시는 분이잖아요. 어떻게 같이 하게 되었나요?

홍기 : 원래 친했어요. 저의 스튜디오랑 BIG BROTHER씨의 스튜디오가 엄청 가까워서, 자주 왔다갔다해요. 약간 슬럼프였을때 「형 저 완전 막혔는데 잠깐 와봐요」라고 불러내서 「멜로디가 안 나와요, 어쩌죠」라고 하면서 같이 작업했어요. 그 때는 곡이 안 나왔는데 BIG BROTHER씨가 여러가지 키워드를 줘서 그 이후로 점점 완성해갔어요.


―재진씨의 「A light in the forest」는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앨범 속 포인트네요.

재진 : 저희가 올해 데뷔 10주년인데요, 전보다 새로운 것에 둔감해진 것 같아요. 그런 마음을 리셋하려면 자연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?라고 생각해서, 자연과 노는 곡을 오가닉한 편곡으로 썼어요.


―이번에는 민환씨의 곡도!

민환 : 네 「REASON」이라는 곡을 썼어요. 앞으로도 노력하고 우리들을 믿고 가자는 곡이에요. 「Shadows」와 테마가 비슷해요.


―작년 『WE JUST DO IT』 투어에서 화제가 된 승현씨의 「소바송」이 보너스 트랙으로 실리는 게 아닐까 하고 기대했는데 말이죠.

승현 : 「소바송」은 이번 앨범이랑은 완전 느낌이 다르잖아요 (웃음) 『FTISLAND AUTUMN TOUR 2016 -WE JUST DO IT-』 DVD의 특전영상에 들어있으니까 그걸로 들어주세요. 제 곡은 앨범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곡을 만들고는 있어요. 근데 제 곡은 FTISLAND의 색과는 다르니까... 이번 팬미팅에서 자작곡을 불렀는데, 그 곡이 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. 저는 혼자서 시미즈 쇼타씨나 오자키 유카타씨의 곡을 자주 듣는데, 그분들 곡은 그분들처럼 솔로에 맞는 타입이고 밴드에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에요.


―4월 1일 만우절에 トレンディエンジェルたかし(트렌디엔젤 타카시)씨가 FTISLAND를 비추는 빛이 된 「Shadows」 스페셜 뮤비가 공개됐는데요.

홍기 : 촬영할 때 저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어야 했는데, 타카시씨의 등장씬이 이상해서 참는 게 힘들었어요. 컷 소리가 들리자마자 엄청 웃었어요.

재진 : 이런 기획도 일본이니까 가능한 거죠.

승현 : 좀만 더 하면 민환이가 트렌디엔젤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어요 (웃음).

민환 : 이마가 위험해요 요즘 (웃음)


―뮤비 촬영할 때의 에피소드 있나요?

승현 : 홍기형 생일이 다가와서 다 같이 축하해줬어요.

홍기 : 높은 케익을 준비해주셨어요 (웃음).


―평소 멤버의 생일은 어떻게 축하해주나요?

홍기 : 폰으로 문자 보내는 정도..?

재진 : 시간이 있으면 만나서 술 마시고 아니면 문자만.


―5월 6일 아이치・가이시홀부터 6월 2일 도쿄・부도칸까지 『FTISLAND Arena Tour 2017 – UNITED SHADOWS -』도 시작인데요.

승현 : 더 멋있게, 더 어른스럽게, 음악에 집중하는 저희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. 더 밴드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요.

홍기 : 항상 「놀자!」라고 얘기하지만, 이번에는 「음악 들으러 와!」라고 얘기하고 싶은 라이브예요.


―마지막으로 10년을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한마디!

재진 : 항상 따뜻한 응원 감사드립니다. 10년 동안 제멋대로인 저희를 인정해주시고, 사랑해주시고, 힘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. FTISLAND는 앞으로도 힘차게 달릴 겁니다. 죽을 때까지 따라와 주세요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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